TRCL

자유게시판

오세훈표 전기차충전기 보급 과금형에 집중한다.

ryun4042

21.06.03

서울시가 오는 2025년까지 20만대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기 위해 '과금형 충전기' 보급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소 모습에서 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20만기를 보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오 시장 공약대로라면 올해부터 충전기를 연간 4만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서울시내에 지난해까지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약 8000기 수준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달성이 쉽지 않은 목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서울시는 전기 승용차 충전기 보급을 고속에서 완속, 과금형 등 저속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신 고속 충전기의 경우 버스나 택시, 전기 상용차를 중심으로 적용한다.

■전기차 충전기 실속형으로 전환
5월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충전 속도는 느리지만 설치가 쉽고 비용이 저렴한 과금형의 전기차 충전기 7000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과금형 콘센트는 아파트, 빌딩, 주택 등 지하주차장에 있는 220볼트(V) 콘센트에 설치하는 전기차 충전기다. 충전 속도는 3킬로와트(㎾) 수준으로 저속이지만 간단한 콘센트 교체만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대량 구축할 수 있어 비용 측면에 강점이 있다.

실제 과금형 충전기 한대당 설치비 비용이 100만원을 넘기지 않는다. 여기에 서울시 보조금은 60만원 수준이다. 올해 계획대로 서울시가 7000기를 설치한다고 해도 들어가는 예산은 42억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초고속 충전기의 경우 한대당 4억원 수준, 급속 충전기도 1~2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반해 과금형 충전기는 총 100만원이 안 되는 돈으로 설치가 가능하다"며 "전기 승용차를 대상으로는 완속 충전기나 과금형 충전기를 집중 보급하려고 한다"고 정책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가 과금형 충전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주차장에서 벌어지는 전기차 관련 분쟁 때문도 있다.

급속이나 완속 충전기는 별도의 전용 주차공간이 필요하다. 서울시내 주차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기차를 위해 전용 주차공간까지 비워줘야 한다는 점 때문에 민원이 많이 발생해왔다. 반면 과금형 충전기는 공간적 제약이 덜하다보니 전용주차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없어 갈등의 소지가 작다.

과금형 충전기 대량 설치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으로 전기차 충전기 보급 대수는 증가해왔지만 충전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았다. 공공·상업시설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가 구축됐지만 주거지나 직장처럼 충전수요가 높은 거점에는 설비 확대가 여의치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금형 충전기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하면 내연기관 차량 이용자들과 갈등 없이 적은 예산으로도 대량 보급이 가능하다"며 "충전 속도가 느린 부분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하루 충전에 150㎞ 정도 운전할 수 있어 출퇴근용으로 부족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수요자 맞춤형 정책
저속이 중심이 되는 전기 승용차와 달리 전기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과 관련한 충전 인프라는 급속 충전기로 보급한다. 서울시가 연내 설치하는 전기버스용 급속충진기는 80기 규모다.

택시 차고지와 물류창고 등에도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택시 등 상용차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에 설치된 급속 충전기의 혼잡도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충전을 위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줄어들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요자의 물리적 환경에 맞춰서 맞춤형으로 접근하기 위해 기술이나 방식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전기 버스와 택시, 물류 창고의 경우 차고지 중심으로 급속 충전기를 우선 배치하고 일반 전기 승용차는 완속·과금형 충전기를 집중보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Please check!

삭제된 게시글은 복구하실 수 없습니다.
삭제 하시겠습니까?

Done Done Done Done Done Done

Please check!

Done